귀를 말하기 전에 귀 외의 것들을 살펴보려 한다. 먼저 눈은 의지대로 감을 수 있다. 무심코 깨어 있는 동안 눈은 1만4,000번가량 깜빡이고, 필요하다면 눈을 꾹 감아 시각을 닫을 수 있다. 눈처럼 코도 잠시 기능을 멈출 수 있다. 기도에 힘을 주면 냄새를 안 맡게 되거나 숨을 참게 된다. 입 역시 벌리고 닫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이렇게 눈, 코, 입 모두 자발적으로 움직여지는데, 귀는 혼자서는 어쩌지 못한다. 귀를 막고 싶으면 손이든 귀마개든 다른 힘을 빌려야 한다. 심지어 귀를 막아도 소리는 계속 들려온다. 솜털을 건드리는 듯한 사박사박 소리, 무중력 상태를 유영하는 듯한 웅웅거리는 소리에 둘러싸인다. 잠을 자는 동안에도 귀는 열려 있어, 위협이 될 만한 소리를 감지하고 잠을 깨운다. 사람의 귀는 수정 후 약 20주 만에 완성된다. 그 덕분에 아이는 배 속에서도 각종 소리를 들으며 자란다. 한 번도 증명된 적은 없지만, 숨이 멎은 뒤에도 청각 기능은 얼마간 살아 있어서 마지막 속삭임을 들을 수 있다고도 한다. 죽어서도 작별 인사는 들을 수 있다니, 꽤 낭만적인 속설이다. 귀의 소중함은 귀가 불편해져야 비로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귀에 이상이 생기면 균형 잡기도, 상황 파악도 어려워진다. 듣기는 물론 말하기도 불편해진다. 베토벤은 난청으로 소리를 점점 듣지 못하게 되자 “나의 세상은 소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세상에서 천천히 ‘추방’되고 있다”라고 했다. 음악가의 비참함만큼은 못하더라도, 소리 잃은 삶이 얼마나 절망적일지는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 의식하지 않아도 절로 작동해주는 귀 덕분에 세상은 보는 것 이상으로 다채롭게 느낀다.

열정 과다 행동대장 달토끼, 루나키키

달의 뒤편 루나별에서 온 키키는 불도저 같은 추진력으로 친구들을 이끌고 모임을 주도하는 토끼다. 호불호가 명확하고 감정 표현이 자유분방하며, 솔직하고 뒤끝 없는 성격이라 인기가 많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알고 싶은 것도 많아 매일이 너무 재미있고 신나며, 친구들과 함께라면 무엇을 하든 행복하다. 달을 바라볼 때 등 아주 가끔은 소녀소녀한 감성도 엿보이곤 한다.

사랑 넘치는 달콤 곰돌이, 심쿵비비

달콤한 꿀물강이 흐르는 심쿵별 출신 비비는 달콤한 것만 보면 심쿵하는 곰이다. 다정다감하고 순둥순둥한 성격이며 달콤한 것을 나눠줄 때 기쁨을 느낀다. 우연히 세상에서 제일 달콤한 것이 지구에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비비는 최근에 알게 된 ‘초콜릿’이라는 것에 완전히 반했다. 취미는 달콤한 것 찾기, 달콤한 것 모으기, 달콤한 것 나눠주기. 좋아하는 것은 달고나, 초콜릿, 꿀, 초코우유, 하트, 친구들.

무한 긍정 라마, 롤로라무

욜로 라이프를 즐기는 롤로별에서 온 라무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다. 늘 음악에 심취해 있거나 딴 생각을 하느라 잘 넘어지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다 괜찮다고 생각하는 무한 긍정 라마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를 모토로 지내기 때문에 만사가 즐겁고 행복하다. 취미는 병맛댄스, 늘어져 있기, 음악 감상. 좋아하는 노래는 돈워리 비해피, 하쿠나마타타, 알이즈웰, Everything’s gonna be alright.

4차원 허당 미운 오리, 포스아거

어린 왕자 소행성의 네 번째 위성에서 온 아거는 슈퍼히어로가 꿈인 4차원 미운 오리다. 지구에 온 이유를 물어보면 대답은 언제나 ‘그냥’. 우주 최강 아이돌 스타이자 슈퍼히어로가 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어 항상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취미는 슈퍼히어로 코스프레, 과도한 리액션. 특기는 강한 척하기, 용감한 척하기.

나무가 되고 싶은 브로콜리, 멜랑콜리

감성 가득한 멜랑별에서 온 콜리는 커다란 나무들을 보며 성장을 꿈꾼다. 항상 무심한 표정으로 뚱해 보이지만 비 오는 날에는 푸릇하게 생기가 돌며 슬며시 웃는 귀여운 브로콜리다. 체구는 작아도 스타프렌즈 멤버들 중 가장 어른스럽다 보니 친구들에게 뼈 때리는 말을 잘 한다. 친구들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곁에 콜리가 있는 것을 보면, 이해심이 많은 것 같기도 하고 오지랖이 넓은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