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PECIAL

BOOK

뮤지션의 삶을 읽다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이면 지구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훨씬 많아진다. 첫걸음은 쓰레기를 줄이는 것.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책에서 찾았다.

Writer 홍순채(칼럼니스트) Editor 방은주

자원과 쓰레기의 차이를 배우다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

책의 저자이자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를 맡고 있는 홍수열 소장은 “쓰레기는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감춰져 있을 뿐”이라며 이 시대의 쓰레기 문제를 명쾌하게 정의한다. 인구가 늘어나면서 대도시에서는 필연적으로 많은 쓰레기가 배출되었지만, 처리 문제는 늘 차순위가 되거나 다음 세대의 몫으로 떠넘겨지고 있다. 하지만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는 더 이상 쓰레기 문제를 외면할 수 없다. 지금 당장 자원 절약과 적극적인 재활용을 실천하지 않는다면 지속 가능한 인류의 미래 역시 존재할 수 없다. 저자는 처음 물건을 구입하는 시점부터 마지막 버리는 단계까지의 노하우를 전한다. 책을 통해 불필요한 물건을 사지 않고, 한번 구입한 것은 오래도록 사용하거나 재활용하는 지혜를 터득할 수 있다. 하나하나 실천 방법을 읽다 보면 그간 무심했던 환경과 자원에 대한 문제를 조금 더 깊이 이해하고, 행동할 수 있게 된다. 제대로 버리면 귀한 자원이지만 생각 없이 버리면 쓰레기가 되어 결국은 우리 삶을 피폐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경고를 잊지 말길.

지은이 홍수열
펴낸 곳 슬로비

제로 웨이스트의 삶을 꿈꾸다 <오늘을 조금 바꿉니다>

명절 때만 되면 집 앞 재활용장은 각종 박스와 포장용기로 차고 넘치는 것을 목격하곤 한다. <오늘을 조금 바꿉니다>는 그럴듯한 포장재가 선물의 질을 좌우한다는 인식에 우려를 표하며, 다섯 팀의 저자가 일상 속에서 쓰레기를 줄이는 제로 웨이스트 매뉴얼을 정리해둔 책이다. 특히 고리타분한 명분보다는 실생활에서 활용하기 좋은 현실적인 노하우로 채운 것이 특징. 비현실적이고 거창한 이야기가 아닌 누구라도 의지만 있으면 실천 가능한 팁으로 가득해 흥미롭고 유용하다. 이를테면 쇼핑을 할 때 천 주머니를 사용하고, 주방에선 친환경 세제를 그리고 음식물은 직접 마련한 용기에 담아오며, 육아의 필수 아이템인 물티슈를 줄이는 비결 등을 소개한다. 지금 당장 전체를 바꿀 수는 없지만 각자 개인들이 소소하게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해나간다면 분명 쓰레기는 줄어들 것이고, 환경 또한 개선될 것이다. 구호가 아닌 실천으로 입증된 다섯 팀의 제로 웨이스트 노하우. 이제는 더 많은 사람이 함께 실천해야 할 현명한 소비의 첫걸음이다.

지은이 정다운·송경호&홍지선·신슬기·박혜진·오은경
펴낸 곳 자그마치북스

쓰레기는 어디로 가는가? <쓰레기책>

사실 우리는 쓰레기가 어디로 가는지에 대해선 관심이 없다. 그저 ‘잘 처리되겠지’ 무심코 생각할 뿐이다. 하지만 당장 수도권 매립지만 해도 몇 해만 더 지나면 더는 쓰레기를 매립할 공간이 남지 않게 된다. 그저 내 눈앞에서만 사라졌을 뿐 쓰레기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그리고 언젠가 다시 우리 몸속으로 돌아온다. 이 책의 저자 이동학은 세계여행을 다니며 아름다운 풍경이 아닌 쓰레기 더미에 집중한다. 남미의 아마존 밀림, 아프리카의 세렝게티 초원, 아이슬란드 빙하에 이르기까지 저자가 직접 촬영한 장면 하나하나, 널려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지구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는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다. 저자는 ‘지금 내 눈앞에 없으니 괜찮다’고 생각하는 무책임한 낙관주의를 경계하고, 당장 실천이 따르는 인식 개선을 하지 않으면 쓰레기가 결국 재앙이 되어 우리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한다. <쓰레기책>은 환경에 대한 존중과 사랑이 단지 명분이 아닌, 실천에 달려 있다는 절박한 목소리가 담겨 있는 책이다.

지은이 이동학
펴낸 곳 오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