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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CAMPER

캠핑을 빼고는 인생을 설명하기 힘든 두 사람, 이상구와 윤혜아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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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품속으로 깊이 더 깊이,
이상구

캠핑을 안 시점은 이상구에게 인생의 터닝 포인트다. 캠핑 시작 후 그는 잔가지 많던 자신의 정체성을 한 기둥으로 엮었다. 미술학도였고 아마추어 사진가였으며 목수이던 시간을 캠핑 속으로 다 끌어들였다. 스케치하고 사진 찍으며 캠핑을 기록했고, 나무를 깎아 야외용 집기를 만들었다. 사진과 그림은 블로그에 공유했다.
“캠핑에서 하는 일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먹고 자고 생활하는 그 자체지요. 그렇기에 캠핑에는 무엇을 갖다 대도 다 잘 어울려요. 음악 감상이나 독서, 라이딩과 등산, 카누잉이나 우드카빙, 사진, 그림도 얼마든지 캠핑을 수식할 수 있지요.”
야외에 텐트 치고 자는 것, 고기 구워 먹는 것은 물론 즐겁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캠핑을 지속하지 못했을 거라고 이상구는 덧붙인다. 자연이 배경이 될 때 취미도 한결 자유로워진다. 자연이 그러하듯 무심하게 욕심 없이, 무엇이든 즐길 수 있는 게 그가 전하는 캠핑의 궁극적 매력이다.
“캠핑은 사서 고생하는 일에 가까워요. 그럼에도 캠핑을 하는 이유를 찾는다면, 도시인이 자연에 가까워지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 때문일 거예요. 사회적 삶만으로는 충족되지 않는 무언가를 자연에서 얻을 수 있어요. 물론 잊지 말아야 할 것도 있습니다. ‘LEAVE NO TRACE’, 흔적을 남기지 마라. 감사한 자연에 보답할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유튜브 ‘미로마쿤’ 검색
인스타그램 @kuromakoon
블로그 blog.naver.com/kunst_mak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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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밴의 이상과 현실,
윤혜아

환상은 별과 같다. 멀리선 반짝이지만 막상 눈앞에선 돌덩어리에 불과한 게 현실이다. 그 본질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건 온전히 ‘내 것’이기 때문이다. 아름답거나 거창하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 고맙고 즐거운 것, 캠퍼밴 라이프의 꿈을 이룬 윤혜아가 강조하는 메시지다.
“밴라이프를 통해 삶을 채우는 것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당연하게 여겼던 물이나 전기가 결코 당연하지 않다는 것, 생소한 곳에 내가 머물 공간을 만든다는 것, 정신없는 삶 속에서 자연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게 되는 것 등이지요. 밴라이프를 통해 내 삶에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구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명 ‘장비발’, 즉 좋은 장비로 무장한 멋들어진 캠핑을 동경하지 않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그는 ‘이런 게 없어도 캠핑은 할 수 있어’라고 무심결에 말한다(유튜브 ‘밴라이프 EP.23’-캠핑카 박람회 중). 수단과 목적이 분명한 삶이 스쳐간 한 문장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캠퍼밴이라는 울타리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이자 이동 수단, 그 외 생활을 관리하는 건 의식적으로 깨어 있는 자기 자신이다. 그 스스로도 실속을 찾는 살림꾼이라고 말한다. 그의 ‘집’은 떨어져도 깨지지 않는 컵,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물건, 고장이 나지 않고 오래 쓸 수 있는 것으로 채워져 있다. 최소한의 것으로 최대한 경험하는 것, 그가 추구하고 또 실천하는 캠핑이다.

유튜브 ‘밴라이프’ 검색
인스타그램 @yoonhyea
홈페이지 www.vanlif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