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E THEME

HOBBY

JUL-AUG 2020

Discover a Star

우주 만물 중 가장 미스터리한 존재인 별. 여름밤을 화려하게 수놓는 별자리 탐험을 떠나볼 때다.

Editor 장인화

하비 copy

별자리가 탄생하기까지

예부터 사람들은 하늘의 별을 특정한 모양으로 묶어서 별자리를 만들었다. 7,000년 전 아라비아반도의 한 초원에서 가축을 키우던 목동들이 밤하늘에서 밝게 빛나는 별을 연결해 여러 가지 모양을 상상하며 양, 황소, 사자 등 동물의 이름을 딴 별자리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후 지중해를 오가며 무역을 하던 페니키아 상인들이 그리스에 별자리를 전했고, 그리스 사람들은 신화 속 주인공들을 별자리에 등장시켰다. 어린 시절 한 번쯤 읽어본 별자리 이야기가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다. 서기 150년에는 천문학자 프톨레마이오스가 그리스 시대에 만들어진 별자리 48개를 소개했으며, 15세기에는 유럽 사람들이 배를 타고 남반구를 항해하며, 새로운 별자리를 만들었다. 시간이 흘러 1930년 천문학자들의 모임인 국제천문연맹은 나라마다 서로 다른 이름으로 부르던 별자리를 88개의 별자리로 통일해 공식 발표했다. 현재 알려진 별자리는 이렇게 해서 정해진 것들이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잘 볼 수 있는 별자리는 60개 정도. 작은곰자리, 큰곰자리, 카시오페이아자리 등은 북쪽 하늘에서 계절에 상관없이 볼 수 있다

별자리는 어떻게 관측할까?

밤하늘의 별을 관측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별자리 지도를 이용하는 것이다. 별자리 지도에는 뒷면에 월일이, 앞면에 시각이 표시돼 있다. 회전축은 북극성으로 가장 먼저 북극성을 찾은 다음 회전판을 돌려 현재 월일 시각을 맞춘다. 그 뒤 나침반을 발밑에 두고 나침반이 가리키는 남쪽을 찾아 이를 바라보고 선다. 그런 다음 별자리 지도를 올려 머리 뒤쪽(북쪽)으로 별자리 지도의 북쪽을 일치시킨다. 별자리 지도 외에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도 있다. 앱 ‘Star walk 2’는 현재 위치에서 나타나는 별자리가 무엇인지 알려주고, 찾고 싶은 별자리의 위치도 측정할 수 있다. 특히 증강현실 기능으로 하늘을 향해 스마트폰 카메라를 실행하면 현재 하늘에 있는 별이 어떤 별자리인지 쉽게 알 수 있다. 일식 및 월식, 유성우 등과 같은 중요한 천문 관련 이벤트에 대해 알림도 보내준다.

하비

여름철에 만나는 별자리

여름철에는 하늘 한가운데를 흐르는 은하수에 따라 별자리를 만날 수 있다. 은하수를 중심으로 백조자리, 독수리자리, 거문고자리, 헤르쿨레스자리, 땅꾼자리(뱀주인자리), 뱀자리와 방패자리, 천칭자리, 전갈자리, 궁수자리, 돌고래자리를 볼 수 있다.

백조자리_밤하늘 머리 꼭대기에 보이는 커다란 십자가 모양의 별자리로 마치 백조가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가는 듯한 모습이다. 그리스신화에서는 제우스가 백조로 변신한 것이라 전한다. 스파르타의 왕비 레다를 보고 반한 제우스가 질투가 심한 아내 헤라에게 들키지 않고 레다를 만나기 위해 백조로 변신했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독수리자리_동쪽 하늘에 보이는 흐트러진 십자 모양의 별자리. 독수리자리 역시 제우스가 독수리로 변신했다고 전해진다. 올림포스산에서 신들의 술 시중을 들 젊은이를 찾으러 독수리로 변해 지상으로 내려간 것이다.

거문고자리_여름철 대표적인 별자리. 여름부터 가을까지 초저녁 북쪽 하늘에 보이는 거문고자리는 U자형 틀에 현을 붙인 하프로 그려진다. 그리스신화에서는 아폴론이 시인이자 음악가인 아들 오르페우스에게 선물한 하프에서 딴 별자리라고 전한다.

헤르쿨레스자리_찌그러진 H 모양을 이루고 있다. 한쪽 무릎은 굽히고, 한 손에는 곤봉을, 다른 손에는 뱀을 든 모습이다. 어릴 때부터 제우스의 부인 헤라에게 미움을 받아서인지 갖가지 모험을 이겨내는 모습이 별자리에 나타나는 듯하다.

땅꾼자리(뱀주인자리)_여름철 남쪽 하늘에 보이는 땅꾼자리(뱀주인자리)는 양손에 뱀을 잡고 있는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를 상징한다.

뱀자리와 방패자리_뱀자리와 방패자리는 남쪽 하늘에서 보이며, 뱀주인자리에 의해 반으로 잘려 있다. 죽은 사람도 살린 전설의 의사 아스클레피오스에게 생명을 살리는 신비의 약초를 알려준 뱀을 기려 만든 별자리다. 뱀자리 아래에는 방패자리가 있다.

천칭자리_옛날 농민들에게 씨 뿌리는 시기를 알려주던 중요한 별자리로 초여름 남쪽 하늘의 처녀자리와 전갈자리 사이에서 만날 수 있다. 인간의 선악을 재어 운명을 결정하는 데 사용했던 천칭을 상징하며, 정의와 공평을 지키기 위해 애쓴 정의의 여신 아스트라이아를 기리기 위한 별자리다.

전갈자리_남쪽 지평선 부근에서 볼 수 있는 커다란 S자 모양의 별자리. 그리스신화에서는 사냥꾼 오리온이 자신이 제일 강하다며 거만하게 굴자 화가 난 헤라가 오리온을 죽이려고 전갈을 풀어놓았는데, 이 전갈이 하늘의 별자리가 됐다고 전한다. 밤하늘에서도 전갈은 오리온을 계속 쫓고 있는 게 재미있다.

궁수자리 은하수 가운데 자리한 별자리로 상반신은 사람이고 하반신은 말인 케이론이 활을 겨누는 모습을 띤다. 제우스의 명령에 따라 활시위를 전갈의 심장에서 빨갛게 빛나는 부분을 향해 겨누고 있다고.

돌고래자리_독수리자리의 동쪽에 있으며, 이를 기점으로 동북쪽에서 찾을 수 있다. 4개의 별이 다이아몬드 모양을 이루는데, 이 부분이 돌고래의 몸통에 해당한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님프 암피트리테에게 청혼을 했는데, 암피트리테가 청혼을 거절하고 도망쳐 숨자 돌고래가 그녀를 찾아내 포세이돈에게 데려다주었다. 포세이돈은 감사의 표시로 돌고래를 별자리로 만들었다.

천문대로 떠나는 별자리 탐험

전국 방방곡곡에는 천체 망원경을 갖춘 천문대가 있어 누구나 쉽게 별을 관측할 수 있다. 서울 근교를 비롯한 다양한 지역의 천문대로 여행을 떠나 밤하늘에 뜬 아름다운 별자리를 가까이서 만끽해보자. 

양평 중미산 천문대 해발_437km의 양평 중미산 자연휴양림 내에 위치한 곳으로 서울에서 자동차로 40분 정도면 닿을 수 있다. 서울 인근에서 가장 많은 별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약 3,000여 개의 별이 쏟아질 듯 장관을 이룬다.

영월 별마로 천문대_국내에서 가장 큰 시민 천문대. 공기 좋기로 유명한 강원도 영월의 봉래산 꼭대기에 위치해 관측 조건이 뛰어나다. 굴절망원경, 반사망원경 등 다양한 망원경과 8.3m 돔 스크린에 가상의 별을 투영해 날씨에 상관없이 밤하늘의 별을 감상할 수 있는 천체 투영실이 있다.

김해 천문대_분정산 정상에서 김해시의 모습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알에서 태어난 김수로왕의 탄생 설화를 모티프로 제작한 천문대가 눈길을 끌며, 우리나라 천문 관측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전시실도 마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