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E THEME

HOBBY

고요하고 아름다운 세상 속으로, 스쿠버다이빙

몸에 딱 맞는 잠수복을 입고 장비를 착용한 다음 물속으로 들어간다. 고요해진 눈앞에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Editor 이지윤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다

숨을 참아보자. 그리고 잠수해보자. 보통 사람이 숨을 참고 물속에서 버틸 수 있는 시간은 짧게는 30초에서 길면 2분 정도다. 해녀처럼 오랜 시간 경험을 쌓은 직업군도 2분 정도가 최대라고 하니 인간에게는 하늘을 나는 것만큼이나 물속을 오랫동안 탐험하는 일 역시 상상하기 어려웠다. 스쿠버다이빙(Scuba Diving)은 자급식 수중호흡기(Scuba; Self Contained Underwater Breathing Apparatus) 등 여러 기구를 몸에 갖추고 잠수하는 스포츠다. 아무런 장비 없이 잠수하는 프리다이빙(Free Diving), 페이스 마스크와 오리발처럼 간단한 도구를 착용하고 잠수하는 스킨다이빙(Skin Diving)과 구분된다. 물속에서 오래 버티고 싶은 인간의 욕망은 제일 먼저 군사적 목적으로 발현됐다. 지금과 비슷한 형태는 프랑스 해군 장교였던 자크 쿠스토가 1943년 발명했다. 국내에는 미군에 의해 처음 도입됐고, 현재 국내의 스쿠버다이빙 인구는 약 2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장비의 현대화와 안정성이 높아지자 전 세계 다이빙 인구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스쿠버다이빙을 위해 필요한 장비는 굉장히 많다. 레귤레이터로 불리는 호흡기, 공기를 저장한 스쿠버 탱크, 수경과 스노클, 잠수복과 오리발, 수중에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수심계와 나침반 등 완벽하게 장비를 갖추면 약 20kg에 달한다. 지상과 달리 물속에 들어가면 엄청난 무게감은 느껴지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렇게 많은 장비를 착용한다고 해도 수심이 깊어질수록 머물 수 있는 시간은 짧아진다. 수심이 깊으면 수압이 높아지고 여기에 몸이 적응하지 못한다면 정신을 잃거나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 셀 수 없이 많은 장비와 어려운 용어, 안전 교육까지 준비 과정이 다소 복잡하고 어렵지만 스쿠버다이빙은 이 모든 불편함을 감수할 만큼 특별한 매력으로 사람들을 물속으로 끌어당긴다.

스쿠버다이빙의 매력

수영장에서라도 깊숙이 잠수를 해봤다면 알 법한 고요함이 있다. 입수 전까지 잔뜩 긴장해 바다에 들어갔더니 마치 영화 속 우주의 진공상태 또는 애초에 소리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오롯이 본인의 숨소리만 들리는 신비한 경험이다. 바다 더 깊이, 점점 바깥세상과 멀어질수록 소리는 더 단절된다. 동시에 나를 짓누르던 스트레스와 걱정은 모두 사라지고 지금 이 순간 안전하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는 데 집중하게 된다. 지금껏 몰랐던 새로운 세상 속에서 고요함과 평안함을 동시에 느낀 적이 많다고 다이버들은 증언한다. 수중 세계를 탐험하는 재미 역시 스쿠버다이빙의 매력이다. 다큐멘터리에서 보던 화려한 색깔과 모양의 물고기와 산호초 등 바다 생물을 직접 가까이서 보고, 만지다 보면 마치 인어가 된 기분이 든다. 지구 면적의 3분의 2가 바다다. 지금 살고 있는 세상보다 더 넓고, 큰 세상이 바다에 존재한다는 이야기. 스쿠버다이빙에 빠져들게 되면 자꾸만 다른 나라의 바다도 궁금해진다. 실제로 다이버들이 국내를 벗어나 해외의 유명한 다이빙 포인트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등 가까운 동남아시아는 물론 이집트, 호주 등 세계 곳곳의 바다 환경도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국내에서 보기 힘든 야생 바다거북이나 해파리, 사람보다 몇 배는 큰 가오리, 눈부신 산호초 군락 등을 직접 마주하는 유일한 기회가 바로 스쿠버다이빙을 통해서다. 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주는 스쿠버다이빙은 몰입도가 대단하다 보니 스트레스 해소에 탁월하고, 전신운동으로 근력 발달, 심폐기능과 지구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수영을 못해도 스쿠버다이빙 교육이 가능해 물에 대한 공포심도 떨쳐버릴 수 있다. 바닷속으로 들어갈 준비 본격적으로 스쿠버다이빙의 세계에 빠져들기에 앞서 간단한 체험에 먼저 도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이빙 센터, 다이빙 숍 등에서는 하루 코스로 이론 교육과 함께 장비 사용법, 안전 교육 후 강사와 바다로 들어가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시간 내외의 짧은 시간 동안 얕은 바다에서 잠수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지만 스쿠버다이빙의 매력을 맛보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잠깐 바닷속을 체험했을 뿐인데 더 오래, 더 깊이 잠수하고 싶다면 자격증이 필요하다. 아무래도 물속에서 다양한 장비를 다뤄야 하고, 작은 사고에도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어서 그렇다. PADI, NAUI, SSI 등 세계 스쿠버다이빙 교육 단체에서 만든 커리큘럼에 따라 교육을 이수했다는 증서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론 교육, 다이빙 횟수나 시간을 채우면 되는데 가장 초급 단계인 ‘오픈워터’는 최대 수심 18m까지, 그다음 단계인 ‘어드밴스’는 최대 수심 30m까지 잠수가 가능하다. 어드밴스 상위로 ‘레스큐’, ‘마스터’ 등은 보통 전문적인 강사나 프로 다이버가 되기 위해 취득한다. 오픈워터, 어드밴스 둘 다 최소 1박 2일, 2박 3일간의 교육과 실습이 필요하고 비용은 다이빙 숍마다 10만~90만원대까지 천차만별이다. 국내 다이빙 숍에서 취득한 자격증은 해외 다이빙 숍에서 제시하면 스쿠버다이빙이 가능해 해외에서 다이빙을 해보고 싶은 이라면 무조건 자격증을 취득해두는 것이 좋다. 국내 바다는 차가운 수온, 탁한 시야와 거친 파도, 빠른 조류 때문에 바다 다이빙이 가능한 곳이 많지 않다. 그중에서도 강원도 고성 해안 일대, 연중 따뜻한 수온과 자연의 모습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제주도 서귀포의 문섬, 섶섬 등이 스쿠버다이빙 포인트로 꼽힌다. 강원도보다는 파도가 세지 않은 제주에 스쿠버다이빙 센터가 몰려 있으니 제주 여행을 핑계 삼아 스쿠버다이빙 체험과 자격증까지 취득하는 것을 추천한다.

강원도 및 제주 다이빙 숍

OK다이브리조트
체험 다이빙은 물론 오픈워터, 어드밴스 자격증 취득 시 숙식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규모의 다이빙 숍.
주소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천진해변길 46
문의 070-4232-1005, blog.naver.com/mlsoft

서귀포 다이브센터 제주도 스쿠버다이빙
세계 최대의 스쿠버다이빙 트레이닝 기관인 PADI 인증을 받은 업체. 체험 다이빙과 자격증까지 취득할 수 있다.
주소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망장포로 65-13
문의 010-4255-4176, blog.naver.com/kny4176

코바다이빙스쿨
제주 공항에서 가까운 이호테우해수욕장에 자리한 곳으로 체험 다이빙은 물론 패들보드, 투명카약 등 다른 액티비티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주소 제주도 제주시 이호일동 374-4
문의 010-5254-7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