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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DEC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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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같은 분위기 그러나 집은 아닌 공간.

Editor·Photographer 장인화

옛날식 주택과 함께 빛나는 가구들
가구 편집매장, 드로터스

서울 연남동의 조용한 주택가 골목, 가구 편집매장 드로터스로 향하는 길에 한눈에도 범상치 않은 고급 주택이 눈에 들어온다. 푸르른 소나무가 여럿 있고, 여유로운 정원이 펼쳐지는 그림 같은 집. ‘이런 곳에는 누가 살까’ 궁금증을 품던 찰나, 자개에 드로터스(DELOTUS)라 새긴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기대감이 한껏 증폭된다. 현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누군가 살고 있을 법한 따뜻한 풍경과 근사한 가구가 놓여 있어 금세 넋을 놓게 된다. 거실, 서재, 주방, 아이방 등 공간별로 인테리어를 했는데, 40여 년의 세월이 쌓인 단독 주택과 어우러지며 더욱 묘한 매력을 자아낸다. 1980년대 지은 주택 특유의 목조 천장과 손때 묻은 벽과 기둥, 바닥 등이 세계 각국의 다양한 가구들과 어우러지며 동서양의 매력이 묻어나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드로터스 대표의 손길이 더해진 결과다. 드로터스에서는 루이스폴센, 비트라, 아르텍, 허먼밀러 같은 인테리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알 법한 다양한 브랜드의 가구를 소개한다. 특히 테라스와 아이방, 주방에 놓인 컬러풀한 테이블과 의자가 시선을 끄는데, 프랑스 브랜드 쁘띠 프리튀르의 제품으로 드로터스가 한국 독점 수입원이라 국내에서는 오직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조명 브랜드로 유명한 루이스폴센은 본사 공식 숍인숍으로 국내 최저가로 구입할 수 있다. 앞으로 재능 있는 국내 디자이너의 작품도 소개할 예정이라고. 상대적으로 가구 편집매장에서 국내 제품을 만나기 쉽지 않아 아쉬웠던 차, 반가운 소식이 더욱더 드로터스로 향하게 할 이유를 만든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연남로11길 12
문의 02-324-1112

집을 콘셉트로 꾸린 카페
페어링하우스

모처럼 기분 전환을 하기 위해 밖으로 나서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종종 우리는 집처럼 편하고 아늑한 곳을 찾게 된다. 하남에 있는 페어링하우스는 편히 쉴 수 있는 ‘집’을 콘셉트로 꾸린 카페다. 거실, 서재, 부엌, 다이닝을 테마로 공간을 구성했으며, 덕분에 마치 누군가의 근사한 집에 놀러 온 듯한 기분이 난다. 사실 요즘 수많은 카페들이 ‘감성’이라는 이름 아래 보기에만 예쁜 가구들을 구성해 실제 머물기에 불편한 경우가 많은데, 페어링하우스는 푹신한 소파와 등을 기대면 금세 잠이 들 것만 같은 라운지 체어 등 사용자를 배려한 편안한 가구를 배치해 오래 머물고 싶어진다. 이뿐만 아니라 감각적인 디자인의 가구와 곳곳을 장식한 독특한 소품이 있어 공간을 경험하는 즐거움과 인증샷을 남기는 재미도 쏠쏠하다. 페어링하우스는 카페의 기본인 커피 맛은 물론 디저트도 맛있어 더욱 집처럼 자주 드나들고 싶어진다. 개성 있는 메뉴보다는 늘 먹는 집밥처럼 질리지 않는 편안하면서도 익숙한 맛을 내고자 했다. 때문에 가볍고 순한 맛 위주의 원두를 선택해 브루잉 커피로 소개하고 있다. 디저트도 집에서 소박하게 구운 베이커리처럼 평범한 모양새지만 매일 아침 직접 고른 재료로 정성껏 만들어 기본에 충실하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종류를 내놓는다. 초코칩쿠키, 넛츠쿠키, 당근케이크, 카야잼을 곁들인 버터토스트가 그것이다. 향후에는 그릇, 컵, 책, 오브제 등을 비롯해 컬래버레이션 굿즈, 바잉 제품 등도 판매할 예정이라고 하니 쇼핑하는 즐거움도 클 듯하다.

주소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중앙로 181 더퍼스트테라스 3층
문의 031-791-0181

파리 감성 가득한
라이프스타일 숍&카페, 드파운드 비마이디

파리의 어느 골목길을 걷다 마주한 정겨운 집 같은 이국적인 감성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드파운드의 숍&카페 비마이디. 이곳에서 운영하는 드파운드는 일상에서 사용하는 물건에 감성을 입힌 제품으로 20~30대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다. 국내에 감각적인 패션, 뷰티 브랜드는 많아도 유독 리빙 분야는 찾아보기 힘들던 시절, 드파운드는 간결하고도 멋스러운 로고와 깔끔한 디자인의 제품으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리빙 분야에서 한발 더 나아가 패션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났다. 테이블 매트나 달력, 컵 등 간단한 리빙 소품부터 모자, 에코백, 티셔츠 같은 패션 아이템까지 보다 다양한 제품을 구경하며 여유로이 커피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비마이디. 숍의 대표들이 프랑스 곳곳을 여행하며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제품처럼 숍&카페 비마이디의 공간 또한 섬세하고 따뜻한 프랑스의 감성이 스며들어 있다. 파리의 분위기를 내기 위해 실제 테라스의 의자부터 화분, 돌 등을 프랑스에서 직접 공수해 꾸몄다고. 덕분에 테라스 의자에 앉아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노라면 저 멀리 에펠탑이 보이는 파리의 어딘가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비마이디를 방문하면 시그너처 커피인 ‘BMD 커피’를 주문하자. 달콤한 우유 베이스에 쌉쌀한 에스프레소 크림을 더한 음료로 자연스러운 드파운드의 감성처럼 편안하고 기분 좋은 맛이 느껴진다. 여기에 스콘을 곁들이는 것도 빼놓지 말 것. 커피를 마신 후 한입 베어 물면 진한 버터 향이 가득한 스콘이 그 순간을 더없이 행복하게 한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대사관로5길 14
문의 02-6949-58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