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PECIAL

미니멀 라이프의 행복론

적게 갖고도 많이 누리는 삶, 미니멀 라이프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여유와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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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을 추구하는 모든 것에는 일관된 느낌이 있다. 사뭇 담백하고 깨끗하고 산뜻한데, 곰곰이 생각하면 무척 엄격하다. 무심코 살다 보면 별 욕심을 부리지 않아도 주변이 번잡해지곤 한다. 물질도 정보도 넘치는 세상에서 정갈함을 유지하기란 만만치 않다. 의식적으로 부단히 노력한 결실이 곧 미니멀이다. ‘아름다움’이 절로 연상되는 바로 그 여백.
여백 있는 삶에는 까다로운 안목이 필요하다. 좋은 물건을 보는 안목부터 자신의 취향까지 두루 살펴야 한다. ‘본질’이라는 단어는 여기에 아주 좋은 키워드가 된다. 목적에 충실한 것. 가령 물잔은 손잡이가 손에 착 감기면서 입에 닿는 부분이 부드럽고 오래 써도 튼튼한 것, 잠옷은 질감이 매끄럽고 포근하면서 이불과 마찰을 일으켜도 보풀이 잘 일지 않는 것처럼.
스스로의 만족에 비중을 두는 삶 역시 미니멀 라이프에서 중요한 요소다. 자신에게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구분하기 위해서다. “디자인도 본질을 제대로 알아야 장식이 필요 없는 것처럼 삶도 그 본질을 찾아야 흔들리지 않습니다. 진짜 자신을 찾아야 살아갈 힘도 더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날마다 미니멀 라이프> 중)
미니멀 라이프의 핵심을 짚다 보니 결론은 하나다. 조금 거창하지만, 행복의 본질에 다가가는 길이라는 것.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미니멀리스트인 법정 스님은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가 선택한 맑은 가난은 부보다 훨씬 값지고 고귀한 것이다”(<산에는 꽃이 피네> 중)라고 했다. 실천하는 선구자의 문장은 미니멀 라이프를 꿈꾸는 이들이 두고두고 가슴에 새길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