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PECIAL

MOVIE

미지의 세계 속으로

바다는 그 속을 다 알 수 없기에 신비한 매력이 있다. 감동적이거나 스릴 있거나, 바다를 무대로 한 다양한 영화들.

Writer 홍순채(칼럼니스트) Editor 방은주

서퍼에게 배우는 인생의 지혜
<비트윈 랜드 앤 씨>

전 세계 서퍼들이 꿈에 그리는 성지인 아일랜드 라힌치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는 현실과 서핑 그리고 육지와 바다를 넘나들며, 자신의 꿈을 좇는 서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청년이었던 서퍼들이 가정을 이루고 서핑 강습을 하거나 농사를 지으면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지 않은 채 유쾌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광활한 대서양을 배경으로 아일랜드의 아름다운 풍광과 인간에 대한 따스한 시선이 어우러진 영화는 물질을 좇아 허덕이는 현대인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다. 영화는 무언가를 끊임없이 생산하고 창조하는 것이 인간의 삶이자 운명이라지만 하루하루 나에게 쏟아지는 태양과 포말처럼 부서지는 거대한 파도를 기다리는 것도 멋진 인생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비트윈 랜드 앤 씨>는 바다와 육지의 경계에 선 서퍼에게 인생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영화다.

Between Land and Sea(2016, 아일랜드)
감독 로스 휘태커
장르 다큐멘터리, 모험

해저 공포 영화의 새로운 공식
<언더워터>

끊임없이 이어지는 바다의 스릴과 공포를 맛보고 싶다면 <언더워터>를 추천한다. 이 영화의 미덕은 초반부터 영화가 끝날 때까지 계속되는 위기의 연속이자 결코 낙관을 허락하지 않는 절망의 카타르시스다. 연이어 터지는 공포의 상태에서 한 줌의 희망조차 보이지 않는 이야기는 바다라는 폐쇄 공간에서 더욱 숨막히게 조여온다. 심해 해저 기지가 지진으로 파괴되고 그곳의 모든 기능이 정지되면서 시작되는 대혼란 속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5명의 대원들은 생존을 위해 인근 기지로 이동하기로 한다. 그러나 심해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포식자들이 살아남은 대원들의 목숨을 노리고 그들을 추격하기 시작하는데 과연 그들은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 깊은 바닷속에서 펼쳐지는 그들의 모험은 심장이 쫀득해지는 공포로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게 만든다.

Underwater(2020, 미국)
감독 윌리엄 유뱅크
출연 크리스틴 스튜어트, 뱅상 카셀, T. J. 밀러 외
장르 스릴러

바다낚시를 소재로 한 감동 실화
<블루미라클>

영화 <블루미라클>은 2014년 멕시코의 카보산루카스에서 열린 실제 낚시 대회 이야기를 담고 있다. 멕시코 항구도시 카보산루카스는 총과 마약으로 인한 사건∙사고로 유난히 고아가 많은 도시다. 이곳에서 고아원을 운영하는 오마르(지미 곤잘레스 분). 그는 자신도 부모 없이 자라 범죄단체에 몸담았던 경험이 있었기에 헌신적으로 아이들을 돌보고 교육하지만 늘 예산 문제로 허덕인다. 그러다 한때 낚시 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전성기를 누렸지만 이제는 퇴물 취급을 받는 낡은 피싱 보트의 웨이드 선장을 만나 청새치 낚시 대회에 출전한다. 웨이드 선장은 왕년의 명성을 되찾고자 하고, 원아와 함께 대회에 참여한 오마르는 큰 청새치를 낚아 상금으로 고아원을 살리겠다는 야무진 꿈을 꾸는데…. 실화를 바탕으로 한 <블루미라클>은 멕시코만의 푸른 바다와 하늘 아래 펼쳐지는 진한 감동 스토리다.

Blue Miracle(2021, 멕시코·미국)
감독 훌리오 퀸타나
출연 지미 곤잘레스, 데니스 퀘이드, 브루스 맥길 외
장르 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