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PECIAL

MUSIC

여름 낭만 플레이

바다로 향하는 길, 함께하면 좋을 음악. 무더위를 잊을 만큼 시원한 위로가 되고 바다의 낭만을 더해줄 플레이 리스트.

Editor 조정화

이상순의 ‘너와 너의’

이제는 이효리의 남편으로 더 유명하지만 마니아층이 두터웠던 뮤지션 이상순이 첫 번째 솔로 음반을 발표했다. 이상순의 음악 세계는 힙하거나 자극적이지 않다. 그럼에도 우리가 그의 음악을 기다리는 이유는 멋을 내지 않아도 끌리는 수수한 내공 때문이다. 이번 앨범에 실린 음악은 타이틀인 ‘너와 너의’를 포함하여 모두 네 곡에 불과하지만 해변에서 가까운 지인들과 모여 음악 파티를 열어도 좋을 만큼 감미로운 보사노바 음악이 황홀한 즐거움을 준다. 뜨겁게 마음을 움켜쥐거나 흔들지는 않아도 마치 우리 몸의 적정 온도인 36.5℃로 딱 맞춰진 것처럼 편안하게 마음을 움직인다.

도노반의 ‘데어 이즈 앤 오션’

바다를 연상시키는 음악으로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 명곡으로 꼽힐 한 곡을 꼽는다면 영국 출신 도노반의 ‘데어 이즈 앤 오션(There is an Ocean)’이 아닐까. 지금으로부터 무려 48년 전인 1973년에 발표한 <에센스 투 에센스(Essence to Essence)> 앨범에 수록된 이 곡은 포크 록의 이정표를 세운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심오한 가사와 관조적인 멜로디로 수십 년간 바다를 소재로 한 어떤 포크 록 음악보다 사랑받았으며, 도노반을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음유 시인이자 포크의 어린 왕자로 등극시켰다. 이 음악은 2016년 개봉한 영화 <칠드런 오브 맨>의 OST로 쓰여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로스 아미고스의 ‘정동진’

‘정동진’은 국내 라틴 밴드 로스 아미고스의 대표곡이다. 로스 아미고스는 남미 카리브해의 쪽빛 바다를 떠올리게 하는 시원한 혼성 보컬과 퍼커션, 기타, 뜨레 등의 악기 연주 실력까지 겸비해 수준 높은 음악을 들려준다. 특히 음악적으로 뿌리가 다른 쿠바 음악과 브라질 음악을 조화시켜 자신만의 색깔로 만들어내는 로스 아미고스의 음악성은 우리나라 라틴 음악계에서 독보적인 오라를 뿜어낸다. 떠나버린 사랑을 바다에 묻고 뒤돌아서는 애절한 감정을 흥겹지만 슬픈 멜로디와 애절한 가사에 실은 ‘정동진’은 우리 정서를 온전하게 구현한 라틴 음악이라고 할 만하다.

마이크 페리의 ‘디 오션’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인 EDM 아티스트이자 프로듀서인 마이크 페리가 2016년에 발표한 첫 공식 싱글 ‘디 오션(The Ocean)’은 발매 직후 여러 음반 차트의 정상을 차지하면서 그에게 세계적 명성을 안겨줬다. 마이크 페리의 ‘The Ocean’은 어느 해변의 EDM 파티에서 연주된다는 상상만으로 어깨가 들썩인다. 이 곡의 보컬로 참여한 스웨덴 싱어송라이터 샤이 마틴의 몽롱한 보이스는 한여름 푸른 바다에서 불어오는 신선한 바람결과 같다. 노래를 듣고 있으면 마치 바다에서 요트를 타고 파도를 가르는 듯한 청량감이 느껴진다.

새봄의 ‘바다에 두고 갈게’

‘바다에 두고 갈게’는 2014년 디지털 싱글 앨범 <내 어린 날에>를 발표한 후 수십 장의 앨범을 내며 포크 발라드계의 음유 시인으로 불리는 새봄의 히트곡이다. 새봄은 직접 노래를 부르지는 않지만 뮤지션으로서 자신의 감성과 아름다운 가사를 여러 음악으로 선보이고 있다. ‘바다에 두고 갈게’는 한여름과 같은 뜨거운 사랑을 바다에 떠나보내며 새로운 날,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는 차분한 감정이 담겨 있는 곳이다. 노래는 감미로운 음색의 윤한솔이 참여해 언제 들어도 편안한 여유를 선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