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PECIAL

MUSIC

가을 산책길에

빠르면 빠른 대로, 느리면 느린 대로 산책길 발걸음에 즐거움을 더해줄 플레이리스트.

Writer 홍순채(칼럼니스트)
Editor 방은주

사이먼 도미닉의
‘Night Riders(밤을 걷는 소리꾼)’

심장을 펌핑하는 비트에 맞춰 달빛 따라 걷기에 딱 어울리는 힙합이다. 사이먼 도미닉이 우리나라 힙합 신에 데뷔한 지 벌써 14년, 언더그라운드의 슈퍼 루키에서 대중적인 힙합 플레이어로 성장했다. 데뷔할 때부터 걸쭉한 사투리와 거침없는 입담 그리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안정된 발음과 발성, 속도감 있는 비트에 박자를 쪼개는 탁월한 랩 스킬을 가진 아티스트로 주목받았다. 이센스와 2007년 슈프림 팀을 결성하기 전 여러 언더그라운드 앨범에 참여했는데, 특히 지기펠라즈 크루의 컴필레이션 앨범 중 ‘밤을 걷는 소리꾼’은 사이먼 도미닉이 언더그라운드 신에서 만들어낸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선선한 바람이 기분 좋은 가을밤, 발걸음을 더욱 경쾌하게 만들어줄 이 음악이 스트레스까지 싹 날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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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의 ‘설맹’

우리나라 언더그라운드의 진주 같은 존재인 펑크 록 그룹 검정치마. 2008년 공식 앨범 <201>로 활동을 시작하자마자 제7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모던 록 음반 부문을 수상하며 큰 호응을 받았다. 시황은 검정치마의 기타리스트로 활동하며 악동뮤지션의 노래를 작·편곡하는 등 자신의 음악 세계를 탄탄하게 확장하고 있다. 시황의 음악은 뜨겁게 이목을 집중시키는 자극보다 변화무쌍한 음악계의 트렌드가 채워주지 못하는 부분을 따스하게 안아주는 순수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시황의 데뷔곡인 ‘설맹’은 그의 청년적 감수성이 돋보이는 곡으로 우리가 한번쯤 가슴 시리게 겪었을 첫사랑을 떠오르게 한다. 아련한 첫사랑의 감정을 기억하며 산책할 수 있는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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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D의 ‘매일밤’

경쾌한 발걸음에 어울리는 곡이다. 어느덧 10여 년 경력을 자랑하는 EXID는 걸그룹 중 역주행의 아이콘으로도 주목받았다. ‘매일밤’은 밤마다 걸려오는 헤어진 연인의 전화에 흔들리는 마음을 리드미컬하게 풀어낸 노래로, 너무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리듬에 쫀득한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이 곡은 대중적으로는 크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EXID가 콘서트마다 애정을 가지고 공연했던 음악으로 이 그룹의 음악성을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팬들 사이에서도 숨겨진 명곡으로 손꼽히는 ‘매일밤’. 이 노래를 들으며 길을 걷다 보면 기분이 절로 좋아져 더 빠른 걸음을 걷게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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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의 ‘오르막길’

두 손을 맞잡고 걸어가는 노부부의 뒷모습을 보면 머릿속을 스치는 노래. <2012 월간 윤종신 6월호>에 담긴 ‘오르막길’은 요즘같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큰 위로와 공감을 느낄 수 있는 곡이기도 하다. 윤종신이 가수 정인을 염두에 두고 만든 노래로 소울과 록의 이중적인 분위기를 모두 갖춘 가수 정인의 보컬과 위로가 담긴 가사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공허한 위무와 낭만보다 땀내 나는 현실적인 조언과 서로의 손을 놓지 말고 사랑하라는 다짐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길을 걷다 보면 오르막도 내리막도 있다는, 인생을 길에 비유한 이 노래가 주는 위안과 조언을 음미하며 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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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조나스 브라더스의
‘Leave Before You Love Me’

대중의 기호를 꼭 짚어내는 프로듀서 마시멜로(Marshmello)의 음악은 언제나 즐겁다. EDM DJ 출신 프로듀서로 이미 많은 뮤지션들과 협업하여 존재감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최근에는 미국의 형제 보이 그룹 조나스 브라더스(Jonas Brothers)와 손잡고 중독성이 강한 노래를 발표했다. 아이돌 팝 밴드로 데뷔한 조나스 브라더스는 2013년 해체를 선언했지만 2019년 6월 ‘Sucker’를 발표하고 빌보드 차트 1위라는 신화를 이루며 컴백. 지난 5월 발표한 이 노래는 친숙한 멜로디, 복고적인 분위기에 마시멜로와 조나스 브라더스의 매력적인 조합이 돋보이는 곡으로 어깨를 절로 들썩이게 된다. 산책길에 신나게 즐겨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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