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PECIAL

MUSIC

마음을 사로잡은 광고 음악

음악은 브랜드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듣는 순간 브랜드를 떠올리게 하는 광고 음악 이야기.

Writer 홍순채(칼럼니스트)
Editor 방은주

에이제이알(AJR)의 ‘Bang!’

애플의 사운드 마케팅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상당히 진지하다. 특히 2020년 ‘홀리데이 애플’ 광고에 등장한 에이제이알의 ‘Bang!’은 브랜드가 지향하는 사운드 마케팅과 기업가치를 업그레이드한 대표적인 음악으로 손꼽힌다. 화면을 중심으로 형형색색의 아이폰과 워치 그리고 아이팟이 마치 군무를 하는 듯 펼쳐지는 장면에 울려 퍼지는 힘차고 단순한 사운드는 ‘심플’이라는 기업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잘 어우러진다. 군더더기 없는 사운드의 노래는 애플의 제품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소비자의 감성적 욕구를 감각적으로 자극했다. ‘Bang!’은 코로나19 격리 중 만든 작품으로 ‘어차피 피할 수 없다면 요란하게 치고(Bang) 나가자’는 긍정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곡이 담긴 에이제이알의 정규 앨범 <오케이 오케스트라(OK ORCHESTRA)>는 지난 3월 26일 발표 후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줄곧 상위권에 랭크되며 사랑받고 있다. 18년 동안 맨해튼의 단칸방에서 동고동락한 삼형제의 이름 첫 자를 따서 만든 에이제이알의 거침없는 행보에 코로나19로 지친 전 세계 팬들이 위로받고 있다.

YouToube로 이동하기

아이콘을 클릭하시면 에이제이알(AJR)의 ‘Bang!’을 YouTobe로 시정할 수 있습니다.

어슬라 원싸우전(Ursula 1000)의 ‘Electrik Boogie’

침대 없는 침대 광고로 트렌디하게 MZ세대의 구매 의욕을 자극하는 시몬스의 사운드 마케팅은 그야말로 힙하다고 할 수 있다. 2021년 시몬스는 2개 버전의 광고 영상을 발표한다. 어슬라 원싸우전의 ‘Electrik Boogie’를 사용한 디스코 버전은 화려하고 펑키한 복고적 사운드로 단숨에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모토로 시몬스의 레트로 영상에 맞춰 흘러나오는 중독성 강한 디스코 비트의 흔들거림은 묘하게 침대 이미지와 중첩되며 소비자들을 유혹했다. 화려하지만 절제된 영상과 빠르고 경쾌한 디스코 비트가 레트로 트렌드에 열광하는 젊은 세대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마력을 발휘한 것이다. 1999년부터 활동한 일렉트로닉 뮤지션 어슬라 원싸우전이 디스코와 펑크를 황금 비율로 섞어 만든 ‘Electrik Boogie’의 인기는 여전히 식을 줄 모른다.

YouToube로 이동하기

아이콘을 클릭하시면 어슬라 원싸우전(Ursula 1000)의 ‘Electrik Boogie’’을 YouTobe로 시정할 수 있습니다.

자이언티(Zion.T)의 ‘Nu DAY’

자이언티의 음악이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는 자신만의 경험이 음악에 온전히 녹아 있기 때문이 아닐까. 평범한 이야기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음악 세계에 리드미컬하게 녹여내 설득력을 더한다. 그는 래퍼이기도 하지만 독특하고 독보적인 음색을 지닌 싱어로도 사랑받고 있다. 마빈 게이나 프린스가 추구했던 클래식 소울을 한 단계 진화시켜 힙합과 조화되는 네오 소울을 구사하며 자신만의 장르를 구축했다. 이런 그의 매력과 잘 어울리는 조합이 바로 2017년 발표한 폭스바겐 광고 음악인 ‘Nu DAY’다. 폭스바겐 자체로도 새로운 출발이 절실했던 당시 ‘Nu DAY’ 광고 영상 속에는 일상과 업무에 지친 평범한 사람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자이언티는 그들의 새로운 도전에 따스한 위로와 격려를 보내준다. 단지 광고 BGM만으로 남기에는 너무도 아까운 곡으로 음원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

YouToube로 이동하기

아이콘을 클릭하시면 자이언티(Zion.T)의 ‘Nu DAY’을 YouTobe로 시정할 수 있습니다.

조니 스팀슨(Johnny Stimson)의 ‘Gimme Gimme’

잔잔한 기타와 베이스 반주 위에 보컬이 리듬을 톡톡 쏘는 것처럼 치고 들어가며 음악이 끝날 때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는 조니 스팀슨의 ‘Gimme Gimme’. 이 곡은 사랑하는 상대에게 끊임없이 사랑을 갈구한다는 의미로 치고 빠지는 듯 툭툭 던지는 조니 스팀슨의 그루브는 LG 벨벳(Velvet) 광고의 품위를 다른 차원으로 승화시켰다. 1989년 미국에서 출생한 조니 스팀슨은 영국 팝의 신화 엘튼 존이 자신의 소속사에 영입하면서 서서히 두각을 나타냈다. ‘Gimme Gimme’나 ‘Flower’ 같은 주옥같은 발표곡에 비해 인지도는 낮았지만 짙은 향기가 묻어나는 보컬은 한번 들으면 빠져나오기 힘든 호소력을 지니고 있다. 아름다운 명곡을 발굴해 광고 음악으로 탄생시킨 안목에 박수를 보낸다.

YouToube로 이동하기

아이콘을 클릭하시면 조니 스팀슨(Johnny Stimson)의 ‘Gimme Gimme’를 YouTobe로 시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