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의 세계로 안내하는 동화 <시크릿 가든>

프랜시스 호지슨 베넷의 소설 <비밀의 화원>을 원작으로 한 영화. 자연의 치유력을 담은 소설은 지난 110여 년간 전 연령층에게 사랑받아온 스테디셀러다. 원작이 지닌 캐릭터의 힘과 스타일은 다양한 방식으로 재탄생되어 주목받았다. 부모를 병으로 잃은 예민하고 고집 센 아이 메리(딕시 에저릭스 분)는 영국에 사는 친척 아치볼드(콜린 퍼스 분)의 대저택으로 보내진다. 완고한 아치볼드는 허락 없이 다른 방에 절대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지만 호기심 많은 메리는 우연히 비밀의 문 속에 숨겨진 비밀의 정원을 발견한다.

자신이 어머니로부터 학대받았다고 생각하는 메리는 죽은 엄마와 화해하지 못하고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지만 메리는 정원에서 서서히 위로받고 마침내어머니의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다. 비밀의 정원은 꽃과 나무가 형형색색 흘러넘치고 온기와 힐링으로 가득 찬 판타지 공간으로 영화의 시각적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아역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와 콜린 퍼스와 줄리 월터스의 탄탄한 감성이 작용하여 영화의 몰입도를 높인다. 자연이 주는 치유력으로 더욱 성숙해지고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메리와 함께 관객도 같이 성장할 수 있는 한 편의 동화 같은 영화다.  

The Secret Garden(2020, 영국)
감독 마크 먼든
출연 딕시 에저릭스, 콜린 퍼스, 줄리 월터스 외
장르 드라마, 가족, 판타지

장미의 아름다움을 찾는 여정 <베르네 부인의 장미정원>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즈음이면 장미 향이 온몸에 배어 있는 느낌의 향기로운 영화다. 에브 베르네(카트린 프로 분)는 15년간 장미정원을 운영한 원예 사업가다. 누구보다 장미에 대한 사랑과 열정은 뛰어나지만 장사꾼 기질은 부족해 재정적으로 어려움에 봉착한다. 사업가 마인드를 뽐내며 원예 경연대회에서 8년간 연속 우승한 원예 사업가 라마르젤은 호시탐탐 베르네의 장미정원을 노린다. 베르네는 신품종을 개발하고 신입 원예사를 채용해 위기를 극복하려 하지만 신입 원예사는 장미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전무한 상태로 사고치기 바쁘다.

그러다 베르네의 장미에 대한 열정과 용기에 점점 마음의 문을 연 신입 원예사는 신품종을 개발하고 매출을 올리기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게 되는데…. 영화는 프랑스 국민배우로 사랑받는 카트린 프로가 자존심을 지키며 유머를 잃지 않는 고집 센 장미 원예가로 열연하며 주목받았다. 장미가 지금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탄생하기까지 원예가의 섬세한 손길과 지난한 노력이 있었다는 사실을 감동적으로 그린 영화. 아름다운 장미가 꽃을 피우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과 열정이 필요했는지, 장미 탄생의 과정이 담겨 있는 영화다.

La Fine Fleur, The Rose Maker(2020, 프랑스)
감독 피에르 피노드
출연 카트린 프로, 팟사 부야메드, 올리비아 코트, 마리 페티어트 외
장르 드라마

자연의 위대한 치유력을 담은 <플라워 쇼>

2002년 인위적인 정원의 개념을 덜어내고 자연 그대로의 야생 정원을 영국 첼시 플라워 쇼에 출품해 당시 최연소 우승자로 선정된 메리 레이놀즈. 영화 <플라워 쇼>는 메리 레이놀즈가 정원박람회의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는 첼시 플라워 쇼에서 우승을 거머쥔 모든 준비 과정과 자연을 향한 사랑을 담은 영화다. 아일랜드의 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그곳의 야생화와 자연에 깊은 사랑과 존경을 가지고 있던 메리 레이놀즈(엠마 그린웰 분)는 고향을 떠나 정원 디자이너 샬롯의 사무실에서 자질과 경험을 쌓아 나간다.

그러나 샬롯과 인연을 이어가지 못하고 식물학자 크리스티(톰 휴즈 분)와 함께 에티오피아에서 위대한 자연의 모습을 느끼고 돌아와 들꽃을 테마로 첼시 플라워 쇼에 도전한다. ‘인간이 곧 자연이고, 자연과 인간은 하나’라는 자연주의 정원 철학을 구현하기 위해 200년 된 산사나무와 500여 종의 야생화 그리고 40톤의 돌을 첼시 플라워 쇼 현장에 옮겨 심는다. 어떤 정원도 자연이 가진 본연의 아름다움을 넘어설 수 없음을 보여주는 힐링 영화다.

Dare To Be Wild(2015, 아일랜드)
감독 비비엔느 드 커시
출연 엠마 그린웰, 톰 휴즈 외
장르 로맨스,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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