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조력자
아웃도어 라이프를 더욱 즐겁고, 편안하게 도와줄 아이템.
체온 유지가 관건, 낚시
기온이 오르면서 야외 활동하기 좋은 날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장시간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낚시인들에게 따뜻한 봄은 더욱 반갑다. 등산이나 골프처럼 중·장년층의 취미로 여겨지던 낚시를 즐기는 세대가 팬데믹 이후 더 어려졌다. 배우 공유나 가수 최자 등 여러 연예인이 SNS를 통해 낚시에 푹 빠진 일상을 공개하거나 오롯이 낚시만 하는 예능 프로그램은 시즌 5를 방영 중일 정도다.
‘세월을 낚는다’고 표현할 만큼 움직임이 적은 낚시는 오랫동안 밖에서 기다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체온 유지가 관건이다. 그렇다고 너무 두꺼운 옷을 착용하면 입질이 왔을 때, 배를 타고 이동할 때 움직임이 둔해 불편하다. 예기치 못하게 비나 바람을 맞닥뜨리는 상황도 고려해 경량의 기능성 의류를 선택해야 한다. 170년 전통의 일본 하이엔드 아웃도어 브랜드 그립스와니의 ‘아우터 레인 스모크’는 판초처럼 생긴 형태가 스타일리시하고, 방수 기능이 뛰어나 비옷으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 멋스러운 컬러와 패턴으로 포인트를 준 ‘티롤리안 햇’과 함께 착용하면 비나 햇빛을 가리는 데 문제없다. 두 아이템 모두 낚시는 물론 하이킹, 캠핑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유용하다.
바다의 히피들을 위한 패션, 서핑
요즘 동해나 제주 바다에 가면 서퍼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커다란 보드를 들고, 햇빛에 그을린 얼굴로 딱 붙는 슈트를 입은 이들은 바다의 히피라 불릴 만큼 멋지다. 해외 영상을 보면 티셔츠에 반바지만 입고 서핑하는 고수도 있지만 체온 저하를 막고, 뜨거운 햇빛에 의한 화상 방지, 물속의 위험 물질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웨트슈트(Wetsuit)를 착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웨트슈트 형태는 다양하다. 손목부터 발목까지 다 덮는 ‘풀슈트’, 반소매에 발목까지 오는 ‘시걸(Seagull)’ 또는 슈트 재질로 상의와 하의를 따로 챙겨 입기도 한다.
호주에서 2003년 만들어진 ‘리듬(Rhythm)’은 해안에서 영감을 받아 서퍼들이 직접 디자인한 서핑 컬처 브랜드다. 파도의 선율, 고급스러운 소재와 우아한 디자인을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풀어낸다. 빈티지한 색감과 이국적인 패턴의 수영복과 웨트슈트, 일상복, 선케어 제품까지 상품군이 다양하다. 리듬의 스테디셀러 중 하나인 ‘클래식 레트로 프런트 집 웨트슈트 재킷’은 스타일과 기능성을 놓치지 않은 제품. 적당한 두께감으로 활동성이 편하고 특히 안감의 이국적인 패턴이 매력적인 포인트. 여성 수영복 역시 패턴과 컬러, 모양이 다양하니 여름휴가를 위해 독특한 스윔웨어를 찾고 있다면 추천한다.
러너들 사이에 입소문 난 명품, 러닝
세대를 불문하고 달리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많다. 마라톤을 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달리기라는 행위를 축으로 한 일종의 회고록인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펴내기도 했고, 한 웹툰 작가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취미로 하던 달리기를 통해 건강을 찾고,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는 이야기로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운동화만 신으면 시간이나 장소에 제약 없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이 달리기의 장점. 자기 발에 맞는 러닝화와 더불어 정말 중요한 아이템이 바로 양말이다. 완벽하게 땀을 흡수해 안전하게 뛸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러닝 양말 중에서 명품으로 불리는 브랜드가 바로 ‘CEP’다. 독일에서 1951년 설립된 프리미엄 컴프레션 브랜드로 양말, 팔·다리 보호대를 중심으로 러닝, 스키 등 다양한 아웃도어 웨어도 소개한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유명한 컴프레션(압박) 양말로 다리 근육 회복을 위한 기능을 갖췄다. 적당한 압박감으로 발의 피로를 줄이고, 양말과 발의 마찰을 최소화해 물집이나 부상 예방 등에 효과가 탁월하다. 길이, 컬러, 사이즈가 다양하고, 가격대는 4만~10만원 선이다. 뛰어난 착용감에 내구성이 좋아서 쉽게 해지거나 구멍이 나지 않는 걸 감안하면 투자할 가치가 충분하다.
안전이 최고, 라이딩
아웃도어 액티비티에서 보호 장비는 필수다. 번거롭고 귀찮다는 이유로 안전 장비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 사고가 벌어지는 것을 상상하면 아찔하다. 자전거나 바이크 라이딩 시 머리 부상 방지를 위해 헬멧을 쓰고, 옷은 도로를 달리는 운전자 눈에 띄는 밝은 계열의 색상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여러 장비 중에서도 초보자가 간과하고 넘어가는 아이템이 장갑이다. 자전거를 타다가 장애물에 걸려 넘어지면서 반사적으로 땅을 짚게 되는데 맨손이라면 다칠 위험이 크다. 오토바이를 탈 때 브레이크, 기어 등을 조작하려면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훨씬 편하다.
헤스트라는 스웨덴의 장갑 전문 브랜드다. 내구성이 좋은 소재와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편안한 착용감을 자랑한다. 스키, 러닝, 골프, 등산 등에 필요한 맞춤형 장갑을 출시한다. 바이크용으로는 손가락을 다 덮는 롱 글러브와 반만 덮은 숏 제품이 있다. 천연 가죽과 흡사한 특수 패브릭을 활용해 통기성이 좋고, 충격을 흡수해주는 패딩도 덧댔다. ‘바이크 숏 시니어’ 제품처럼 엄지손가락 부분에 수건 소재를 더해 땀이나 콧물을 닦을 수 있는 디테일도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