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서
산이 좋은 이유, 산이 주는 행복을 책으로 만난다.
산을 의미 있게 즐기는 인문 교양서
<산과 역사가 만나는 인문산행>
우리나라는 국토 면적의 70%가 산지다. 평균 고도는 482m로 아시아 평균인 960m에 비하면 야트막한 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대부분 출입이 가능해 오랜 시간 사람의 흔적과 체취가 배어 있다. <산과 역사가 만나는 인문산행>은 그간 잘 알지 못했던 역사와 문화유산, 지명의 유래 등 산악문화유산을 철저한 고증을 통해 기록한 책이다. 무악대사가 북한산을 오르며 새로운 도읍을 꿈꾸고, 세조는 보현봉을 오르내리며 왕위 찬탈의 의지를 포기하지 않았으며, 겸재 정선과 추사 김정희가 산을 그리고 바위에 남겼던 기록 등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하다. 우리가 매일 걷던 산길과 무심코 지나치던 산등성이에 숨어 있는 역사와 문화를 만날 수 있는 인문 교양서다.
지은이 심산
펴낸 곳 바다출판사
높이 오르기보다 천천히 즐기는 산
<둘레둘레 트레킹>
산의 둘레길을 따라 계절의 변화와 아름다운 자연을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트레킹이다. 트레킹은 수직의 등정보다 산을 가로지르며 자연의 정취와 자신의 감정을 수평으로 마음에 담는 것에 더 큰 의의를 둔다. <둘레둘레 트레킹>은 여행 유튜버인 김영수 작가가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몸소 체득한 트레킹 코스를 월별, 테마별, 난이도별로 나누어 촘촘하고 현실적으로 소개한 실용서다. 특히 QR코드를 스캔하면 저자가 촬영한 영상으로 코스를 미리 경험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 영상은 코스의 오르막, 내리막 정도까지 알 수 있도록 세심하게 구성해 평면적인 지도나 안내서에서 느낄 수 없는 리얼리티를 볼 수 있다. 현장감을 살린 영상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지도 그리고 유용한 트레킹 팁까지,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모두가 좋아할 만한 트레킹 안내서다.
지은이 김영수
펴낸 곳 한빛라이프
새벽 산행의 기록
<숲과 대화할 시간입니다>
숲은 인간에게 어떤 존재인가? 뒷동산을 자유롭게 뛰어다니며 놀았던 유년의 기억이 문득문득 삶에 위로를 건네는 경험은 한번쯤 느껴봤을 것이다. 숲은 육체적으로 건강하고 정신적으로 안정된 삶을 선물하는 고마운 존재다. 숲과 교류하며 유년 시절을 보낸 추억은 지칠 때마다 새로운 에너지를 채워 극복하는 힘을 준다. 저자 김태일은 20년간 기자로 활동하다 제2의 인생을 숲과 함께하기로 결심한다. 대학을 졸업한 지 30년 만에 다시 농학과에 편입해 산림치유지도사가 된다. 경북 의성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저자는 대구 고산골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행복한 일상을 만나기 위해 매일 새벽 2시간씩 고산골을 오르내리며 기록을 남긴다. 장장 3,650일의 기록이 책에 고스란히 담겼다. 숲이 주는 설렘과 행복이 울림을 주는 책이다.
지은이 김태일
펴낸 곳 학이사
옛 현인과 만나는 산 기행
<산문기행>
‘지자요수 인자요산(智者樂水 仁者樂山)’이란 고사성어를 보면 ‘지혜로운 자는 물을 좋아하고 인자한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고 하여 모든 것을 품은 산을 덕의 상징으로 여겼다. 조선의 선비는 산에 오르며 느끼는 감흥을 시와 산문으로 지어 유산록(遊山錄)을 남겼다. 한문학의 권위자인 저자는 현존하는 조선의 산행기 65편을 엄선해 선인이 느끼고 기록한 산행의 감동과 즐거움을 생생하게 전한다. 지리산을 좋아해서 생전에 17번이나 지리산을 등정한 문인 조식은 “위로 올라가는 것도 이 사람이고 아래로 떨어지는 것도 바로 이 사람이다. 다만 한번 발을 들어 내딛는 사이에 달려 있을 따름이다”라고 하며 한 발 한 발 산을 조심해서 오르는 순간과 정치적 소신에 따라 생사의 갈림길에 처한 이의 현실을 냉엄하게 그려냈다. 조선의 선비가 산을 오르고 글로 완성한 산행기를 통해 산을 가까이 두고 지낸 선조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지은이 심경호
펴낸 곳 민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