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낭만을 그대에게, 기념품 숍
음식도 추억도 나눠야 제맛. 자신 있게 건네고 기쁘게 받을 수 있는 기념품, 그리고 기념품 숍 추천.

특산품의 모든 것, 진달래섬
강화도는 기념품&특산품의 고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창과 화문석, 사자발약쑥과 인삼, 순무와 고구마, 밴댕이와 각종 젓갈까지 건강하고 다채롭다. 진달래섬은 강화도 특산품으로 고유 이야기를 전하는 곳. 강화도에서 생산된 소품, 동네 주민이 손수 만든 먹을거리 등을 두루 판매한다.
진달래섬을 운영하는 주체는 협동조합 청풍. 지역 생산자와 여행자를 잇는 교두보다. 강화도의 아름다움을 다각도로 조명하며 굿즈를 만드는 동시에, ‘강화도의 잘 만든 물건’을 엄선해 소개한다. 가령 강화도의 상징과 같던 화문석은 시대가 변하면서 존폐 위기에 처했지만, 그립톡과 배지처럼 귀여운 소품으로 오늘날 쓸모에 맞게 가공해 재탄생했다. 강화 소창 역시 질기고 튼튼한 장점을 부각하고 귀여운 자수를 더해 매력을 어필한다. 소창은 질기고 튼튼해 삶고 또 삶아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피부에 자극이 없다.
강화도산 재료로 정성껏 만든 먹을거리도 인기다. 로컬 맥주와 와인, 부각과 누룽지, 쌀라면까지 간식, 술, 반찬 등을 고를 수 있다. 특히 강화도 명물 와인과 막걸리를 주목할 것. 연미정와이너리의 와인, 금풍막걸리 모두 강화도에서 해풍 맞고 자란 포도와 쌀로 손수 빚는다.

주소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 향나무길5번길 1 1층
문의 032-934-8775

감성 가득 수공예 만물상, 오리둥지
강릉의 상징이 전부 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석 종류만 수백 가지다. 파도와 등대, 서핑보드, 커피, 갈매기, 고래, 부엉이, 모래시계, 심지어 방파제의 테트라포트까지, 기념 자석만으로 벽 한편이 가득 차 있다. 목공예 작가가 매끈하게 깎고 다듬은 도마와 조리도구, 도예가가 빚고 구운 도자 인형과 그릇, 화가의 그림과 사진가의 엽서까지, 강릉을 추억할 아이템이 이렇게 다양하다.
다양한 물건을 찬찬히 살피다 보면, 강릉의 이야기를 속속 발견할 수 있다. 고래 꼬리 목걸이는 서퍼가 안전을 기원하며 목에 거는 행운의 상징에서 유래했다. 형형색색 고래 꼬리 아이템은 강릉에 거점을 둔 김영래 작가가 손수 다듬고 채색한 작품이다. 부엉이 조각과 그림이 유독 많은 데도 이유가 있다. 강릉 경포대 일대는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수리부엉이 서식지로 알려졌다. 10여 년 전 강릉 아파트 단지와 동부지방 산림청 건물에 수리부엉이가 둥지를 틀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렇게 부엉이는 강릉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부엉이 장식품은 집 안에 재물과 복을 가져다주는 행운의 상징이기에 꾸준히 인기다.
솟대 조형물은 오리둥지의 상징과 같다. 긴 장대에 오리 조각을 단 솟대는 먼 과거부터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이었다. 강원도에서는 솟대를 '진또배기'라고 부른다. 오리둥지가 자리한 강문마을은 예부터 '진또배기 마을'이라고도 불렀는데, 그만큼 솟대가 많았기 때문이다. 상점 이름을 ‘오리둥지’라 지은 이유도 이 진또배기, 즉 솟대를 기념하고 기억한다는 의미다. 오리둥지에서는 그림과 조각 등으로 다양하게 재해석한 솟대와 오리 기념품을 선보인다.


주소 강원 강릉시 창해로350번길 23-1 1층
문의 070-7677-1527

바다를 담은 유일무이한 소품, 바다상점
창문에 걸어두는 고래 모빌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은은한 마블링이 오묘하다. 유리 조각에 햇볕이 닿자 협재해변의 얕고 투명한 바닷가가 단번에 떠오른다. 그 영롱한 색은, 바닷물 아래 모랫바닥에서 일렁이는 햇살과 꼭 닮았다. 사슬 끝에 매달린 보송보송한 깃털은 언젠가 해변에서 느낀 봄바람을 떠올리게 한다. 유리모래와 조개껍데기로 만든 반지와 팔찌까지 모양도, 색도 유일무이하다.
바다상점은 이름 그대로 바다를 담은 아이템을 선보인다. 제주의 자연과 계절에서 영감을 받은 소품을, 느리지만 꼼꼼히, 제주를 또렷이 담아 만든다. 모든 아이템은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전 과정을 직접, 손수 완성한다. 같은 디자인이라도 색과 모양, 크기가 다 다르다. 재료 하나하나의 차이는 미묘한데, 완성작의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서 작은 유리조각 하나도 깊이 응시하고 감상하게 된다.
황홀한 바다 색과 싱그러운 바다 내음, 나무의 따듯한 감성과 질감까지, 협재해변에서 느낄 수 있는 모든 아름다움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조개껍데기, 유리모래, 산호, 제주 고유 화초 등 제주의 자연을 오롯이 간직하는 방법이다. 제주도의 많고 많은 기념품 중 조금은 특별한, 남다른 선물을 고르고 싶다면 바다상점을 먼저 추천한다.


주소 제주 제주시 한림읍 한림로 354 1층
문의 0507-1356-9088


보석 같은 섬의 맛과 색,
앵강마켓&초록스토어&기록의밭
남해의 기념품 숍은 보물 창고 같다. 섬의 색과 냄새, 나무와 풀과 꽃, 새와 곤충을 모티프로 디자인 굿즈를 창작하고, 오랜 노하우로 농수산물을 가공해 선보인다. 그 어느 지역보다 남해의 기념품 숍은 특별하다. 단순한 상점에서 나아가 감성을 채우고 추억을 더하는 공간이다.
남해의 상징과 같은 공간으로 세 곳을 추천한다. 앵강마켓, 초록스토어, 기록의밭이다. 앵강마켓은 로컬 식품 상점이다. 남쪽 바다 ‘앵강만’에서 이름을 따 ‘앵강마켓’이라 이름 지었다. 앵강마켓은 품질이 좋으면서 역사성도 보유한 제품을 연구하고 개발한다. 죽방렴 멸치와 곱창돌김 등 지역의 맛, 그중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을 엄선한다. 앵강마켓만의 고유 아이템도 눈여겨볼 만하다. 특히 유자병차를 강력 추천. 남해에서 나고 자란 완숙 토종 유자의 속을 파내고, 홍차를 담아 구중구포, 즉 찌고 말리길 아홉 번 반복해 만든다. 유자와 홍차가 온전히 어우러져, 향긋하고도 그윽한 향이 오래도록 입안에 남는다.
엽서와 포스터, 마그넷 등 소소한 선물을 원할 땐 초록스토어로 향하자. 쨍한 색감의 디자인 굿즈로 남해를 추억할 수 있다. 초록스토어는 2017년 일러스트레이터-디자이너 듀오 키미앤일이가 만든 ‘바게트 호텔’을 그대로 이어받은 곳. 동화책 <바게트 호텔> 속 호텔을 현실로 끄집어낸 공간에 일러스트 포스터와 엽서, 디자이너 소품을 짜임새 있게 진열했다.
초록스토어에서 나서 왼쪽으로 200m만 걸어가면 기록의밭이 있다. 소소한 일상, 경험, 기록을 전시하면서, 손수 만든 생활용품을 판매한다. 마음을 울리는 문장과 감미로운 향기, 감성 가득한 사진도 곳곳에 전시되어 있다. 짧은 여행으로는 다 느끼지 못할, 섬 살이의 낭만을 한껏 느낄 수 있다.
남해군 명소는 대부분 수요일 휴무다. 앵강마켓은 화·수요일, 초록스토어, 기록의밭은 수요일마다 쉰다. 해 지기 전 문을 닫는다는 점도 염두에 두자. 앵강마켓은 오후 5시 반까지, 초록스토어는 오후 6시까지, 기록의밭은 오후 4시까지만 한다.


앵강마켓
주소 경남 남해군 남면 남서대로 772
문의 055-863-0772
초록스토어
주소 경남 남해군 삼동면 동부대로1876번길 38
문의 0507-1321-0918
기록의밭
주소 경남 남해군 삼동면 동부대로1876번길 20
문의 0507-1421-6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