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이 되는 영화
요리를 주제로 마음까지 따스하게 만드는 영화.
도시락에 담긴 부자간의 사랑
<461개의 도시락>
자유롭고 긍정적인 싱글 대디와 반항적인 사춘기 아들이 도시락을 두고 약속한다. 아들이 학교를 결석하지 않는 대신 아버지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도시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마냥 밝고 긍정적인 아버지와 매사 예민하고 부정적인 아들의 갈등은 아버지의 진심 어린 도시락을 통해 조금씩 해소되기 시작한다. 일본의 힙합 그룹인 도쿄넘버원소울세트 멤버인 와타나베 토시미의 베스트셀러 에세이를 영화로 만든 <461개 도시락>은 이혼 가정이라는 결함과 가족 간의 갈등을 도시락을 매개로 성장하고 화합하는 모습을 따스하게 그린 힐링 영화다. 다소 엉뚱한 뮤지션인 아버지가 어떤 상황 속에서도 약속을 지키기 위해 3년 동안 매일 아침 정성 가득한 도시락을 만드는 모습이 감동을 전한다.
461 Days of Bento: Promise Between Father and Son(2021, 일본)
감독 카네시게 아츠시
출연 이노하라 요시히코, 미치에다 슌스케 외
장르 드라마
꼬마 요리사의 행복 레시피
<에이브의 쿠킹 다이어리>
세상에서 요리가 가장 좋은 열두 살 에이브. 아버지는 팔레스타인 무슬림이고, 어머니는 이스라엘 출신으로 국적도 종교도 다른 부모를 둔 덕에 가족 식사 시간은 항상 전쟁을 치르듯 시끄럽고 혼란스럽다. 가족의 평화로운 식사를 위해 에이브는 특별한 요리 레시피를 개발하기 시작한다. 맛이 섞인 요리를 식탁에 올리면 가족의 마음도 한데 모을 수 있을까? 꼬마 요리사의 진심을 아름답게 그린 영화 <에이브의 쿠킹 다이어리>는 2019년 선댄스영화제 상영을 비롯해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오랜 세월 지속된 인종 갈등과 종교 분쟁을 한 가족 안에서 다루며 함께 나눠 먹는 음식과 사랑의 힘을 보여주는 따스한 영화다. 여전히 여러 국가에서 전쟁으로 어수선한 시기이기에 영화 속 순수한 에이브의 마음이 더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Abe(2019, 미국·브라질)
감독 페르난도 그로스테인 안드레이드
출연 노아 슈나프, 세우 조르지 외
장르 드라마
요리사 아버지의 사랑을 찾은 곳
<토스카나>
<토스카나>는 아름답기로 유명한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풍광과 상상만으로도 맛있는 요리를 함께 음미할 수 있는 영화다. 덴마크 요리사 테오는 잘나가는 레스토랑을 운영한다. 원칙주의자이고 요리 철학이 확고한 테오는 늘 민감하고 마음의 여유가 없다. 아버지로부터 요리 실력을 전수받았지만 철두철미한 요리 수업만 받았을 뿐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엄격하고 매정하기만 하다. 테오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산을 정리하기 위해 토스카나를 찾게 되는데, 그곳에서 아버지와 친하게 지냈던 소피아를 만난다. 소피아로부터 자신이 전혀 알지 못했던 아버지에 대한 새로운 면모를 접하게 된다. 엄격하기만 했던 아버지가 아들의 기사를 꼼꼼하게 정리한 스크랩을 발견한 것. 아들을 향한 사랑과 요리에 대한 열정을 찾아가는 여정이 아름다운 토스카나 풍광과 어우러져 깊은 감동을 전한다.
Toscana(2022, 덴마크)
감독 메흐디 아바즈
출연 앤더스 마테센, 크리스티아나 델아나 외
장르 로맨스·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