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슈퍼푸드로 건강한 가을 나기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영양이 풍부한 슈퍼푸드(Super Food)가 각광받고 있다. 특히 제철에 먹는 슈퍼푸드는 건강 증진은 물론 심장질환, 암, 콜레스테롤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탁월하다.
슈퍼푸드는 항산화 물질, 폴리페놀, 비타민, 미네랄 등 각종 영양소가 듬뿍 들어 있는 음식을 뜻하는데 이는 뼈를 만들고, 만성질환을 예방하며, 시력을 개선하고, 정신을 맑게 유지하는 것을 도와준다. 뿐만 아니라 체중을 줄여주고 몸매를 유지하는 효과도 있으며, 심장질환, 당뇨병, 암, 고혈압을 앓는 사람들이 슈퍼푸드를 먹으면 질병의 경과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가을에 수확하는 슈퍼푸드에는 항산화 작용이 있는 라이코펜과 안토시아닌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라이코펜 성분은 체내 유해 산소와 독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해 신체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안토시아닌은 피를 맑게 하고, 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어 심장을 튼튼하게 하며, 소염, 살균 효과도 뛰어나다.
사과
사과는 수분 함량이 높을 뿐만 아니라 안토시아닌, 펙틴, 비타민 A와 C, 칼륨, 칼슘, 나트륨 등 몸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하다. 사과 껍질에 함유된 펙틴은 소화 운동을 도우며, 변비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아침에 먹는 사과는 위의 활동을 촉진해 하루를 가볍게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 ‘금사과’라고 불린다. 또 사과에는 식이섬유와 칼륨 등이 함유되어 있어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하고 염분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체중 감소, 동맥경화, 뇌졸중 및 심장질환 예방에 좋다. 이 외에도 피부 관리에 도움을 주며, 사과의 신맛을 나게 하는 구연산은 피로 회복에도 효과적이다.
토마토
토마토는 라이코펜, 루틴 등의 영양소를 함유해 항산화 작용을 하며, 노화를 예방한다. 여기에 혈관 및 동맥 수축을 완화하는 칼륨이 많아 고혈압증 또는 고혈압 예방에 효과적이며, 시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A도 들어 있어 눈 건강에도 좋다. 또 토마토는 수분 함량이 높기 때문에 배뇨 활동을 증가시켜 체내의 독소와 수분 잔여량, 염분, 요산, 지방 등을 배출하여 요로 감염과 방광암도 예방한다.
무화과
무화과는 식이섬유, 각종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한 과일로 클레오파트라가 즐겨 먹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에 장염과 같은 장 질환을 예방하고, 몸의 독소 및 노폐물을 배출시켜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한다. 또 무화과에는 소화를 촉진하는 단백질 분해 효소 피신이 함유되어 있어 육류 음식과 함께 섭취하면 궁합이 좋다.
블루베리
블루베리는 진한 청색을 띠는 과일로 안토시아닌 성분이 풍부해 항산화 능력이 뛰어나다. 안토시아닌은 치매 위험을 줄여주고,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열매로 기억력을 개선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안토시아닌은 눈의 망막에서 빛을 감지하는 역할을 하는 로돕신의 합성을 촉진해 시력 증강에 효과적이며, 이를 통해 눈의 피로나 눈병을 완화시킨다. 또 안토시아닌은 동맥 혈관에 침전물 생성을 방지함으로써 심장병과 뇌졸중을 예방하고 비타민 C, E 등 천연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지방의 연소를 돕고 면역력을 증진시킨다. 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복부비만에도 좋은 식품이다. 또 칼륨이 풍부해 체내 나트륨의 양을 조절해준다.
각종 베리류
블루베리뿐만 아니라 각종 베리류는 그 종류에 따라 효과가 다양해 사랑받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아사이베리, 라즈베리, 크랜베리, 블랙베리 등이 있다. 아사이베리는 주로 브라질 북부 열대우림 지대에서 생산되는데 강력한 항산화 효과와 질병 치료, 스태미나에 좋은 과일로 국립노화연구소에 따르면 체중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라즈베리는 딸기의 일종으로 향기가 좋아 원예 과수로도 인기가 있고 열매에는 비타민 C와 철분, 칼슘, 칼륨, 아연 등의 미네랄, 기타 케르세틴, 루테인, 엘라그산, 구연산, 강한 항산화 효능이 있는 폴리페놀도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다. 크랜베리는 특히 여성 건강 관리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크랜베리에 함유된 유기산이 요로 벽에 세균이 부착되는 것을 막아주는 효능이 있어 요로 감염, 방광염을 예방한다. 보통 베리류는 깨끗이 씻어 생과일로 먹는다. 또 우유나 요구르트를 넣고 갈아서 주스로 먹거나 요거트와 함께 떠먹기도 한다. 잼으로도 많이 만들어 먹는데, 블루베리의 폴리페놀과 항산화 성분은 가열해도 잘 파괴되지 않으므로 잼이나 시럽을 만들어 먹어도 영양분이 그대로 살아 있다. 베리 특유의 향긋하고 달콤한 맛은 빵이나 파이, 케이크 등과 함께 먹어도 잘 어울린다.
석류
여성성의 상징인 석류는 9월부터 1월이 제철인 과일이다. 예부터 석류를 먹으면 피부가 매끈해지고 입술이 붉어지며 눈이 맑아진다고 믿어왔다. 실제로 석류에는 여성호르몬 유사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갱년기 장애에 도움이 되고 그 밖의 여성질환도 예방한다. 여기에 비타민과 무기질까지 함유되어 있어 피부 노화 방지와 탄력 강화 등 항산화 효과가 있다. 또한 석류의 타닌, 펙틴 성분은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을 주어 동맥경화 예방에도 효과적이며, 전립선암, 고환암을 예방해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 건강에도 좋다.
오미자
오미자는 단맛, 신맛, 매운맛, 쓴맛, 짠맛까지 총 5가지 맛이 나는 열매다. 기본적으로 따뜻한 성질을 지니고 있으며, 오미자의 신맛은 몸속 기운이 밖으로 새나가는 것을 방지해 찬 바람이 부는 가을·겨울철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오미자의 맵고 쓴 맛은 폐의 발산 작용에 도움을 줘 기침과 천식에 효과적이다. 특히 오미자에는 쉬잔드린이라는 생리 활성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성분은 호흡기를 보강하며 뛰어난 항산화 효과까지 있다.
귤
가을과 겨울철 대표적인 과일로 꼽히는 귤에는 비타민이 다량 함유돼 있어 피로 회복, 감기 예방은 물론 식욕을 촉진한다. 또한 비타민 E 성분과 칼륨, 칼슘 등 미네랄 성분도 많아 혈관 노화와 출혈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멜라닌 색소를 억제해 피부를 하얗고 윤기 있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귤을 많이 먹으면 손이 노래지는 경우가 있는데, 귤 속의 비타민 A인 카로틴 성분이 많이 쌓여서 노랗게 변하는 것이다. 카로틴은 눈 건강에 도움을 줘 어린이나 청소년이 섭취하면 좋다.
유자
유자는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에 나오는 제철 과일 중 하나다. 비타민 C 하면 떠오르는 과일인 레몬보다 비타민 C를 세 배나 많이 함유하고 있다. 기침 감기에 효과가 있으며, 기관지가 약하다면 유자차를 자주 끓여 먹으면 좋다.
건강 지수를 높여주는 제철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면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다. 특히 가을은 추수의 계절인 만큼, 다양하고 풍부한 과일과 채소가 나오기 때문에 제철 음식을 통해 환절기 건강을 챙길 수 있다. 이제 슬슬 옷이 두꺼워지고 외투를 챙겨야 할 시기다. 찬 바람을 막는 옷을 준비하는 것만큼 건강을 위해 우리 몸을 보양할 제철 음식도 잘 챙기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