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 전하는 마음
선물로 다 표현하지 못한 마음은 꽃에 담아 건넨다. 기쁨과 사랑, 축하와 감사까지, 의미 있는 꽃을 고르고 또 골라서.
장미는 사랑과 기쁨의 상징

평범하고 익숙한 게 사실이지만, 장미는 보고 또 봐도 곱고 맡고 또 맡아도 향기롭다. 빨간색과 분홍색, 주황색, 노란색, 보라색, 파란색, 심지어 검붉은 흑장미까지 없는 색이 없는 꽃. 그만큼 의미도 다양하다. 붉은 장미는 사랑, 아름다움을 의미한다. 열정적인 사랑을 고백하거나 표현할 때 가장 많이 활용된다. 주황색 장미는 수줍은 마음과 첫사랑을, 분홍색 장미는 행복한 사랑을, 흰색 장미는 순결함과 청순함을 의미한다고. 노란색 장미는 우정과 환영,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는 뜻이 있다.
붉은 장미가 사랑의 징표로 여겨진 건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한다는 설이 있다.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비극적으로 죽어가는 연인 아도니스를 향해, 맨발로 장미밭을 밟고 달렸다는 이야기다. 당시 장미는 흰색이었지만 아프로디테의 피가 물들어 붉은 장미가 탄생했기에, 붉은 장미는 열렬하고 뜨거운 사랑을 상징하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흰 부케가 전하는 순수하고 영원한 사랑

결혼식 부케는 대체로 흰 꽃을 사용한다. ‘신부의 꽃’으로 여겨지는 흰 칼라를 비롯해 리시안셔스, 장미, 튤립 모두 부케에 흔히 사용되는 꽃. 우아한 흰 꽃잎은 순수하고 순결한 마음, 천진난만한 사랑을 상징한다. 럭셔리 부케의 대명사인 은방울꽃 역시 흰색을 선호한다. 조롱조롱 매달린 흰 꽃송이는 ‘분명히 찾아올 행복, 행복의 확신’처럼 밝은 미래를 상징한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꽃 1~10위
한국갤럽은 주기적으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00’ 순위를 집계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설립 50주년을 맞아 ‘한국인이 좋아하는 50가지’ 시리즈를 기획했는데, 그중 꽃 순위도 있다. 부동의 1위는 장미. 1982년 이래 7번의 조사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위는 벚꽃이 높은 선호도를 보였고, 프리지어, 튤립, 개나리, 국화, 코스모스, 진달래, 안개꽃, 목련 순으로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장미는 남녀노소 연령 불문 사랑받았고, 벚꽃과 개나리, 국화는 남성의 선호도가 높았으며 프리지어, 튤립은 여성에게 집중 표를 받았다.

카네이션으로 전하는 감사

‘부모님 은혜’를 생각하면 카네이션도 자동 반사적으로 떠오르는 게 당연하다. 부모님에게 카네이션을 전한 역사가 무려 100여 년에 달한다. 1907년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여성이 어머니의 장례식을 치르며, 생전 어머니가 좋아한 흰 카네이션을 조문객에게 나눠주었다. 이후 1913년 미국에서 5월 둘째 주 일요일을 ‘어머니날’로 제정했는데, 이날 행사에서 어머니가 살아 있는 참가자는 붉은 카네이션을, 여읜 참가자는 흰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았다고 전해진다. 이뿐만 아니라 1934년에는 처음으로 어머니날 기념 우표를 발행했는데, 우표에는 카네이션을 바라보는 여성이 그려져 있었다. 제임스 휘슬러의 작품 ‘화가의 어머니, 회색과 흑색의 편곡 No.1’의 한 귀퉁이에 카네이션을 그려 넣은 것이다. 이렇게 어머니날과 긴밀한 연관을 지닌 카네이션은, 어머니날이 세계 각국에 알려지고 우리나라에서 ‘어버이날’로 바뀌는 동안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꽃’이라는 지위를 확고히 했다.
노란색 꽃의 이중성

장미를 비롯한 노란색 꽃은 긍정적 의미와 부정적 의미를 모두 지니는 경우가 많다. 화사한 노란색은 희망, 성공, 밝은 미래 등 진취적인 이미지를 전해 졸업식과 취업 축하 꽃으로 자주 쓰인다. 하지만 노란 장미는 질투와 시기, 이별, 배신의 상징이기도 하고, 노란 카네이션은 경멸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한다. 노란 국화와 튤립 역시 실망, 헛된 사랑, 짝사랑, 이별이라는 꽃말을 품고 있다.
내 손으로 만드는 특별한 꽃 장식

부케 원데이 클래스, 박예정X라채움 꽃 예술학원
꽃다발 만들기 중에서도 부케는 난이도가 높다. 일반 꽃다발보다 훨씬 많은 꽃을 사용하기에 색상 조합이나 구성에 신경 쓸 점이 많기 때문. 부케를 집중 공략하는 일일 클래스는 흔치 않다. 그중에서도 박예정X라채움 꽃 예술학원은 최대 4인의 소규모로 진행하는 부케 클래스를 진행한다. 1회 15만 원대.
주소 부산시 남구 전포대로 108 2층
문의 0507-1348-7335

한국 꽃꽂이의 고아한 멋, 온화수
수묵화에서 본 듯한 화병을 내 손으로 직접 꾸밀 수 있다. 온화수가 선보이는 한국 꽃꽂이 클래스는 익숙한 우리 풀꽃으로 자연친화적 꽃꽂이를 완성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백자 접시와 수선화, 백자 항아리와 산수유 가지 그리고 할미꽃 등 고아하고 절제된 멋의 꽃꽂이를 배울 수 있다.
주소 경기 고양시 덕양구 소원로 267
문의 0507-1474-3058